1. 개요

일반적으로 추운 지방에서 권해지는 것들 식사 에너지 소모가 많으므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방한복이나 신발 등이 무겁고, 눈 위를 걸기가 힘들므로 온대 지방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많다. 특히 추워서 떨게 되면 에너지 소모가 급격히 늘어난다. 이런 에너지의 근원은 근육에 있는 당원 (glycogen)이며 음식을 못 먹어 당원이 떨어지게 되면 근육 힘이 떨어져서 점점 능률이 떨어진다. 보통 하루에 4500 kcal 정도 섭취해야 한다. 식사는 한 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효과적이며, 음식은 탄수화물 60%, 지방 29%, 단백 12%의 비율이 되게 하며, 물이 모자랄 때에는 단백 양을 더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짜게 먹는 것, 비타민을 더 먹는 것은 추위를 이기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추위는 소변을 많이 나오게 하며, 건조한 공기, 방한복 속에서 땀이 나는 것 등으로 탈수가 잘 생긴다. 약간의 탈수는 중심 체온을 올리는 효과가 있으나 그 정도가 넘어가면 피로감, 졸림, 식욕 감퇴, 인식 능력의 감소, 추위에 대한 저항 감소 등이 생기게 된다. 또한 물 섭취와 음식 섭취는 서로 연관이 있어 탈수가 되면 음식 먹는 것도 줄어든다. 따라서 적어도 하루에 3.5리터 이상을 마셔야 하고, 추운 지방에서 있는 기간이 1-2주를 넘게 되면 그 이상 마셔야 한다. 동상과 저체온 추운 지방이나 높은 산에서는 동상이나 저체온이 문제가 된다. 저체온은 사람 몸의 내부 온도가 정상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까지 떨어진 경우이고, 동상은 사람 몸의 일부 조직이 어는 것을 말한다. 의학적으로 보면 분명히 다른 병이지만 저체온이 있을 때 동상이 잘 생기고 반대로 동상이 생기면 저체온이 잘 생기며 이 병들을 일으키는 요인이 비슷하므로, 아래의 주의사항을 지키면 동상과 저체온을 예방할 수 있다. 예방 지친 상태에서 피부가 축축하고 바람에 쏘이게 되면 저체온이나 동상이 쉽게 생기며,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게 되면 더 쉽게 생긴다. 수분이 모자라면 저체온이나 동상이 잘 생기므로 항상 수분 보충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저체온이나 동상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지치지 않게 여행 일정을 넉넉히 잡고, 여행 도중 지친 사람이 있으면 여러번 쉬어야 한다. 보온이 잘되는 옷을 입어야 하며 바깥 옷은 바람이 통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추운 지방에서 체온 손실의 50%는 머리와 손을 통해서 일어나므로 머리와 손의 보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효과적이다. 땀으로 젖게 되면 보온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활동이 많아 땀이 날 때에는 옷을 조금 벌려 찬 공기가 들어와 땀을 식혀야 한다. 앞에 지퍼가 있으면 지퍼를 열어 쉽게 밖의 찬 공기를 몸 안으로 보낼 수 있다. 옷이 젖었으면 옷을 갈아 입어야 하고, 갈아 입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젖은 옷 위로 방수가 되는 비옷을 입고 비옷 위로 다시 옷을 입어야 한다. 바람이 들어가지 말라고 손목이나 발목을 조이게 한 옷도 혈관을 압박하여 동상을 쉽게 생기게 한다. 너무 딱 맞는 신발이나 젖었다가 마르면서 줄어드는 재질의 신발은 혈관을 압박하여 동상을 더 심하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공기를 넣은 신발도 높은 산에서는 공기가 늘어나면서 발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오래 걸으면 다리가 부어 발이 조이므로 가끔씩 신발 끈을 약간 풀어준다. 금속은 냉기를 빨리 전달하므로 동상을 쉽게 일으킨다. 금속을 만질 때에는 얇은 장갑이라도 끼고 만져야 한다. 동상 동상이 생기면 피부는 창백해지고 아프게 되나 더 진행해 완전히 얼게 되면 아픈 것이 없어진다. 동상이 피부에만 생겨 감각이 떨어질 정도면 동상이 생긴 부위를 비비지 말고 (비비면 조직 손상이 더 커진다) 따듯한 부위에 넣어 녹이고 동상 부위를 따듯하게 하면 된다. 손은 겨드랑이에 넣거나 큰 벙어리 장갑에 넣고, 귀는 따듯하게 한 손으로 감싸고 귀 뒤 피부에 붙인다. 코는 손으로 둥글게 막은 후 숨을 내쉬어 따듯하게 한다. 발가락은 동상이 쉽게 생기는 부위이고 피부색이 변하는지 매일 관찰해야 하고 감각이 없으면 동상에 준해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이 손으로 쥐어 주거나 자신이 손으로 감싸 따듯하게 한다. 다시 같은 부위가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동상이 더 심해져 깊은 부위까지 얼고 통증이 없을 정도면 환자를 치료받을 수 있는 장소로 옮겨야 한다. 옮기는 도중 동상 부위가 딱딱한 물체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동상 부위는 아래의 방법으로 가능한 빨리 녹이는 것이 좋지만, 다시 얼 우려가 있으면 동상이 생긴 부위를 녹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동상 부위를 녹였다 얼렸다 하는 것은 계속 언 상태로 있는 것보다 더 해롭기 때문이며, 녹였던 부위가 다시 얼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고 절단을 해야한다. 동상의 치료 다시 얼 우려가 없다면 빨리 녹이는 법을 사용한다. 38∼41℃의 물에 동상부위를 담그고 피부색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담근다 (대개 30분 정도). 피부색이 더 이상 돌아오지 않으면 물에서 꺼내 옷으로 따듯하게 감싼다. 동상이 생긴 부위를 약간 올리는 것이 좋고,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마른 거즈를 끼워 붙지 않도록 한다. 더운물에 담글 수 없으면 따듯한 물로 적신 수건을 감싸고 수건을 계속 바꿔준다. 녹인 부위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비비지도 말고, 담배를 피워서도 안된다. 동상 부위를 직접 불에 쪼이게 하는 것은, 한쪽은 열을 너무 많이 받아 화상이 생기고 반대편은 열을 받지 못해 치료가 안되므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녹이고 나면 물집이 생길 수 있으며 피부를 벗기지 말고 소독한 바늘로 물을 빼준 후 물집이 감염되지 않도록 소독된 거즈를 붙인다. 저체온 (hypothermia) 저체온은 추운 지방에서 사망하는 흔한 원인이고, 뚜렷한 증상없이 서서히 진행하다가 급격히 사망하므로 주의해야 할 병이다. 찬 물에 빠져 생기는 저체온은 급성으로 생기는데 추운 지방에서 생기는 저체온은 만성 저체온으로 약간 차이가 있다. 만성 저체온에서는 수분 부족과 에너지 소모가 심한 편이므로 체온을 올려주는 방법에다가 수분과 에너지를 보충해 주어야 한다. 처제온은 낮은 온도에서 생기는 것이 보통이지만, 본인이 체온을 보전하지 못하게 되면 15'C 정도에서도 저체온으로 사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술을 많이 먹은 사람은 자신이 몸을 방어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도 저체온으로 사망할 수 있다. 어떤 사람에서 잘 생기나 노인, 질병이 있는 사람, 알콜이나 신경 안정제를 복용하는 사람, 체력이 소모되었을 때, 다친 후에 잘 생긴다. 저체온의 증상 춥다가, 몹시 떨게 된다. 자신이 떠는 것을 멈추려고 해도 멈출 수 없다. 이 단계까지는 본인이 기억할 수 있으므로 따듯한 곳으로 가거나 운동을 해 체온을 올리면 된다 (경도의 저체온). 체온을 더 뺏겨 32 C 이하가 되기 시작하면서 떠는 것도 줄어들고, 말이 느려지고,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며, 판단력이 흐려진다 (중등도 저체온). 28 C 이하가 되면 움직임도 없고 의식도 없어 마치 죽은 사람과 같게 된다 (심한 저체온). 자신은 이상하다는 것을 모르고 추위도 느끼지 않고 오히려 편하다고 하므로 다른 사람이 판단해야 한다. 심지어 덥다고 하면서 옷을 벗는 사람도 있다. 몸은 차고 맥을 집어보면 약하며 맥박과 호흡이 느리다. 야외에서 제일 쉽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은 10미터를 곧게 걷게 하는 것으로 곧게 걷지 못한다면 저체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산병과 검사 방법이 같다). 바로 서 있지도 못한다면 더 심한 저체온이다. 의심이 되면 항문에 체온계를 넣어 직장 체온을 재어 35℃이하면 저체온에 준해 치료해야 한다. 보통 체온계는 35℃ 이하를 잴 수 없으므로 35℃보다 더 낮은 온도를 잴 수 있는 체온계를 준비해야 하며, 직장 체온을 쉽게 재기 위해 체온계에 말랑말랑한 삽입봉이 붙어 있다. 야외나 산에서 항문에 체온계를 꼽아 체온을 재는 것이 실제로 하기가 힘들므로, 다음으로 잴 수 있는 장소가 입안 체온이며 직장 체온보다 0.5'C가량 낮게 측정된다. 겨드랑이에서 체온을 재는 방법은, 추워지면서 피부 혈관이 수축하여 실제 체온보다 낮게 나오므로, 정확하지 않다. 고막 체온을 잴 수 있는 체온계 (infrared tympanic thermometer)를 구할 수 있으면 중앙부 체온을 더 쉽게 잴 수 있지만 개인마다 차이가 많으므로 아직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 귀에 꼽으면 수증기가 응축하면서 체온이 낮게 나올 수 있으므로 미리 37'C로 올린 후 귀에 꼽는 것이 좋다. 저체온의 치료 저체온이 확인되었으면 경도의 저체온인가 심한 저체온에 따라 처치가 다르다. 1) 환자가 춥다고 하면서 심하게 떨다든가 직장 체온이 32'C이상이면 경도의 저체온이므로 아래와 같이 치료한다. 더 이상의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해 바람이 없는 곳으로 옮기고 젖은 옷을 갈아 입히며 외부에서 체온을 올려 주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영양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병이 없는 젊은 사람이면 이 정도만 해 줘도 회복된다. 2) 직장 체온이 32'C이하이거나, 1)의 방법으로 좋아지지 않거나, 병이 있거나, 노인이나 어린이거나, 떠는 것이 없거나 하면, 1)의 방법에 아래의 방법을 더한다. 체온을 올리기 위해 외부에서 열을 가해 준다. 방법은 여러가지이며 저체온의 정도와 당시 상황에서 사용 가능한지에 따라 선택한다. 팔이나 다리보다 몸의 중앙부 즉 심장의 체온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사지의 체온만 높이면 사지의 찬피가 심장으로 가서 중앙부 체온이 더 떨어지면서 심장 마비가 생길 수 있다. 열을 쪼이더라도 팔이나 다리보다는 몸통에만 쪼이게 하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팔이나 다리를 문지르면 찬 피가 심장으로 가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바람이나 외부의 찬 공기에서 환자를 보호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환자를 침낭 속에 넣는 것이다. 그 후 화학작용으로 열을 내는 패드 (pad)를 넣어주거나 다른 사람이 같이 들어가 환자의 젖은 옷을 벗기고 자신의 옷도 벗은 후 꼭 껴안아 체온으로 올려준다. 침낭이 넓어 3사람이 들어갈 수 있으면 한 사람이 더 들어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면 더 효과적이다. 침낭의 머리 부분에는 옷이나 모자 등을 덮어 되도록 침낭 안의 따듯한 공기를 들이쉬도록 해야 한다. 체온 외에 물병이나 돌을 넣어주는 방법도 있는데 너무 뜨거우면 화상을 입히므로 수건으로 잘 싸서 넣어주어야 한다. 젖은 옷은 갈아 입히는 것이 제일 좋으나 벗기기가 힘들 때에는 젖은 옷 위로 방수 천을 싸고 침낭 안에 있게 한다. 따듯한 (40 C정도) 수증기를 쐬게 하는 것이 중앙부 체온을 높이는 이상적인 방법이며, 수증기의 온도가 폐에서 바로 심장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피부의 찬 피가 심장으로 들어갈 위험이 없다고 하나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른다. 산소를 준비해 갔을 때에도 따듯하게 해서 산소를 주어야 하나 덮게 하기가 어렵다. 수액 주사 역시 따듯하게 한 후 주사한다. 따듯한 물에 담그는 방법은 주로 급성 저체온에서 사용하는 방법이고 탈수가 없는 만성 저체온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나, 병원에서와 같이 계속 환자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곳에서만 사용하고 야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의식이 회복되면 자신이 움직이도록 어느 정도 체온이 올라가고 물을 마실 정도로 의식이 있으면 따듯한 물을 마시게 하고 사탕이나 설탕과 같은 영양분을 먹게 한 후 환자 자신이 몸을 움직이게 한다. 근육을 사용하면 에너지가 발생하여 체온이 올라가므로 어느 방법보다도 효과적이다. 음식을 먹일 때에는 사람을 알아볼 정도가 된 후에 해야 한다. 의식이 없을 때 억지로 음식을 먹이다가는 음식이 폐로 들어가 숨을 쉬지 못해 사망할 수 있다. 술을 먹으면 위는 화끈해지나 말초 혈관이 늘어나면서 사지의 찬피가 중앙부로 많이 가 중앙부 체온이 더 떨어지므로 술을 먹여서는 안된다. 커피도 먹지 말아야 한다. 3) 더 심한 저체온의 치료 맥박 뛰는 것을 느끼지 못하겠거나 의식이 없거나 하면 부정맥이 잘 생겨 조그만 자극에도 사망할 수 있다. 가능한 자극없이 체온 손실을 막는 최소한의 처치를 하고 빨리 후송한다. 팔다리가 뻣뻣하므로 옷을 벗기는 것도 자극이 되어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옷 위로 방수옷을 두르고 그 위로 모포를 싸는 정도로 해서 열손실을 막은 후 바로 후송한다. 헬리콥터로 옮기는 것이 제일 자극을 적게 주므로 날씨가 좋고 구조 요청이 가능하다면 헬리콥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나쁘거나 구조 요청이 불가능하면 환자를 들 것으로 옮긴다. 저체온 환자에서 맥박이 없으면 저체온이 심해지면 맥박이 느려지면서 거의 맥박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즉 죽은 것같이 된다. 또한 사람이 죽으면 체온이 떨어진다. 따라서 심장이 뛰지 않고 체온이 낮으면 저체온에 의해 심장이 뛰지 않는 것인지 사망한 후 체온이 낮아지고 심장이 뛰지 않는지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저체온에서는 뇌 역시 저체온으로 산소나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으므로 맥박이 아무리 느려도 뇌는 죽은 상태가 아니다. 실제로 4시간 정도 심장이 뛰지 않은 사람이 병원에서 치료 후 회복된 예가 있다. 따라서 죽은 것처럼 보여도 환자를 가능한 후송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해보는 것이 좋다. 저체온이 아니라면, 의식도 없고 맥박도 뛰지 않는다면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저체온에서는 문제가 약간 다르다. 조그만 자극에도 부정맥이 잘 생기므로 심폐소생술 자체도 부정맥을 일으켜 환자 상태를 더 나쁘게 할 수 있다. 또한 맥박이 느리고 뛰는 강도도 약해 뛰는 것인지 뛰지 않는 것인지를 알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야외에서는 가능하면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운반 도중 환자가 갑자기 나빠질 때에 한하여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심전도를 찍어 심장이 뛰지 않는 것을 확인했을 때에는 심폐소생술을 한다.

2. 동의어

3. 정의

4. 증상

5. 원인,병태 생리

6. 진단

7. 경과,예후

8. 합병증

9. 치료

10. 예방법

11. 이럴땐 의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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