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독감은 감기 증세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 중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상기도 감염을 말합니다.

2. 증상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비해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전신 증상과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의 일반적인 감기보다 증세가 심하여 피로감이 동반된 고열이 40℃ 이상, 약 2-3일 간 오르내리고, 심한 두통과 오한, 닿기만 해도 아픔을 느낄 정도의 근육통에 시달리게 되며 어린 소아 및 영아에서는 성인에서보다 비특이적인 질환을 일으키며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들과의 감별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소아에서는 침을 많이 흘리고, 잘 먹지 못하며, 심하게 보채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감기와 독감은 증상이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힘들지만, 감기는 증상이 경하고, 독감 은 증상이 중하다고 보면 됩니다. 일반적인 감기와 독감의 차이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감기 증상

• 피로감, 재채기, 기침 콧물, 미열, 근육통, 목의 통증, 눈물, 두통
• 대개 3∼4일 지속되며 간혹 10일 이상도 갑니다.
• 성인 : 1년에 한두번 정도 걸립니다.
• 어린이 : 1년에 5회 내지 8회 정도 걸립니다.

• 쇠약감, 피곤감, 마른 기침, 콧물, 오한, 근육통, 심한 두통, 눈의 통증, 목의 통증
• 갑자기 시작되고 증상이 심합니다.
• 열은 보통 39℃ 이상의 고열이고 3∼5일 지속됩니다.
• 회복된 후에도 피곤함이나 쇠약감, 혹은 기침이 3주까지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 흔히 겨울과 이른 본에 유행하며, 주고 10년마다 대유행 합니다.

3. 원인,병태 생리

인플루엔자 균은 RNA 바이러스로 orthomyxovirus에 속하는 그람음성간균입니다. 적혈구응집성(hemagglutinin)과 neuraminidase(일종의 효소)의 항원성(이물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인자)에 의해 A형, B형, C형 세가지 면역형으로 구분되며 A형은 다시 H와 N의 항원형에 따라 아형으로 분류됩니다 (H3N2, H1N1, H2N2 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2가지의 항원형의 변이가 있는데 H1에서 H2로 변하는 것과 같이 H 또는 N의 아형이 변하는 것을 항원의 대변이(antigenic shift)라 하며, 같은 아형 안에서 항원성이 변하는 것을 항원의 소변이(antigenic drift)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약해서 50-55 C에서 30분이면 죽고, 보통 사용되는 소독제에 대해서는 저항성이 매우 약하나 페니실린에 대해서는 저항력이 강합니다.
감염 및 전파경로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거나 호흡할 때 나오는 비말에 의해 직접전염 또는 콧물이나 인두 분비물로 오염된 물품으로 간접전염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학교, 선박, 대중용 버스 등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 공기를 통해 전염되기 쉽습니다.

4. 진단

임상적으로 37.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인후통을 가진 환자 중에서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증상, 경련, 의식저하 등의 신경증상, 또는 두통, 오심,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있는 경우에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인후도찰물, 객담 등의 채취된 가검물에서 세포 배양을 통해 2-6일 내에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아형을 진단하거나 면역 형광항체법으로 24시간 이내에 진단을 할 수 있다.

5. 경과,예후

잠복기는 2-3일이며, 전염기간은 임상증상이 나타나서부터 3-4일간입니다. 감염된 사람은 그 바이러스 균주에 대해서는 면역이 됩니다.

6. 합병증

독감은 약 24-48 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가집니다. A, B형 모두 호흡기 질환을 일으켜 콧물, 기침, 발열, 인후통, 결막충혈 등의 상기도 감염, 인두염, 결막염등과 크룹(croup,심한 목감기의 일종),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합병증으로 중이염과 폐렴이 흔하며 B형에서는 근육염이 올 수 있고, 그외 심근염, Reye 증후군도 올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는 특히 선천성 및 후천성 심장질환, 기관지 이형성증 및 천식 등의 만성 폐질환, 호흡 근육을 침범하는 신경 근육계 질환을 갖고 있는 소아에서는 심한 임상경과를 취하기도 하는데, 특히 소아나 만성 심폐질환을 가진 노인 등에서는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7. 치료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입니다. 또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고, 가습기 사용으로 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은 건조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번식을 막을 수 있고, 열이 나고 기침을 하는 환자가 좀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으며, 가래가 있는 기침을 할 경우, 가래를 배출하는 것에도 도움이 됩니다.
치료를 위한 약물 요법으로는 해열 진통제로서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을 사용하는데, 이는 고열, 두통 및 근육통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소아에게 아스피린을 사용할 때는 라이증후군이라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꼭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특히 3세 이하의 어린 소아가 독감에 걸렸을 때, 성인이라도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기침이 오래 지속되며 점차 심해지고 흉통, 호흡곤란이 동반되거나 가래가 있는 기침을 하게 되면 병원을 찾아 진료 받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경우나 기존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아만타딘(amantadine), 리바비린(ribavirin) 을 조기에 복용하면 증상의 지속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A형 감염으로서 심한 경우이거나 기존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amantadine을 조기에 복용하면 증상의 지속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ribaviri은 A형 및 B형에서 경과를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이렇게
고열과 피로가 주증상인 독감에 걸리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능한 모든 일을 중단하고 쉬도록 하며 어린 아이는 흥분하지 않도록 돌봐주며 정성을 다해 집에서 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특히,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해야 하는데, 소아의 경우 잘 먹지 못하면 칼로리를 보충해 주기 위해 설탕물이나 꿀물을 약하게 타주어도 좋고 이온음료를 주어도 좋습니다. 주스나 우유, 과일즙을 조금씩 주어도 좋지만 열이 나는 아이들은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금식 나누어 천천히 마시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가습기 사용으로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습도를 높여 주게 되면 건조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번식을 막을 수도 있고, 열이 나고 기침을 하는 환자가 좀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으며 가래가 있는 기침을 할 경우에도 가래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8. 예방법

독감의 예방은 외출하고 돌아오면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며, 과로를 피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는 것입니다.
독감 예방 접종은 유행하기 2개월 전에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항원성과 일치하는 것을 접종해야 하며, 65세 이상 노인, 6개월 이상 소아, 만성 심폐질환, 당뇨병, 신부전, 면역억제요법 환자 등은 반드시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나 바이러스균주의 항원변이가 심하기 때문에 백신개발이 어렵고 예방효과도 적은 편입니다. 백신의 면역지속기간이 3-6개월에 불과하므로 매년 반복해야 하고, 백신은 반드시 유행이 있기 전에 접종되어야 합니다.
Influenza A형의 화학적 예방조치로 amantidine hydrochloride를 유행기간 중 1일 2회 100㎎ 내복하면 바이러스의 형과는 관계없이 약 50%는 예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9. 이럴땐 의사에게

3세 이하의 어린 소아가 독감에 걸렸을 때는 되도록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하고 큰 아이들이나 성인이라도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기침이 오래 지속되며 점차 심해질 때, 흉통, 호흡곤란이 동반되거나 가래가 있는 기침을 하게 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그밖에 만성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이 있는 환아는 생명을 위협할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독감 증세가 시작되면 일단 진찰을 받도록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