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해외여행 중에는 다양한 음식을 먹게 되는데, 이 음식 속에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여러가지 병원균이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병원균이 있는 음식을 먹음으로 해서 설사를 하게 됩니다.
여행자 설사는 해외 여행 중에 생길 수 있는 질병 중 가장 흔한 것의 하나이며, 대개는 저절로 좋아지지만, 콜레라에 의한 심한 설사와 같이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하게 앓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고생을 피하기 위해서는 위생적인 음식을 먹어야 하며, 설사가 생겼을 때 바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

2. 정의

해외 여행 중에 하루에 대변을 3변 이상 하게 되면 일단은 여행자 설사가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배가 아플 수도 있고, 물과 같은 설사 외에, 피나 곱(계란 흰자와 같이 끈끈한 액이 묻어서 나오는 경우)이 섞일 수 있고, 열이 날 수도 있습니다.

3. 증상

여행지에 도착해서 재미가 붙을만한 시기인 3일 이후에 주로 발생합니다. 보통 하루에 3-4번 정도 자주 화장실에 가야하고, 배가 아프기도 한데, 아주 심한 사람은 20번 넘게 가기도 합니다.

4. 원인,병태 생리

물이나 음식 속에 있는 대장균이라는 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대장균은 설사를 일으키는 독소를 생성하고, 이 설사에 의해서 물과 염분을 잃게 됩니다. 음식에 병원균이 있는 정도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선진국이 낮고 후진국이 높습니다. 각 지역의 설사 위험도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5. 진단

묽은 변이 하루에 3번 넘게 나오기 시작하면 여행자 설사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6. 경과,예후

3-4일 정도 앓고 나면 좋아지는 질병이므로 일반적으로는 그리 심한 병이 아닙니다. 그러나 일부 여행객에서는 설사를 매우 심하게 할 수 있고, 고열이 동반하기도 합니다. 콜레라도 일종의 여행자 설사이므로, 콜레라에 걸렸을 때를 생각한다면, 그리 간단하게 볼 수 있는 병은 아닙니다.

7. 합병증

설사로 물과 소금기를 많이 잃으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8. 치료

설사가 생기기 시작하면,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인체는 설사가 나더라도 물은 계속 흡수할 수 있습니다. 단 그냥 물이나 보리차를 마셔서는 효과가 별로 없고, 끓인 물에 소금과 설탕이 조금 섞인 물을 마셔야 효과적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물 1리터에 설탕 6티스푼과 소금 1티스푼을 섞어서 마시면 되는데, 여기에 과일 주스를 1-2컵씩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9. 예방법

"물은 끓인 것을, 음식은 익힌 것을, 과일이나 야채는 껍질이 있는 것으로 본인이 벗겨 먹을 때만 먹고 그렇지 못하면 먹지 말 것"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물과 음식에 있는 병원균을 죽일 수 있을 때만 먹으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주의할 음식을 예로 들면 생선 회는 익힌 생선이 아니므로 설사를 일으킬 수 있고, 주스에 넣은 얼음도 끓이지 않은 물로 만들었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위험합니다.

10. 이럴땐 의사에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6개월 이하 어린이 : 치료가 어렵습니다.
• 토할 때 : 물을 먹을 수 없으므로 탈수에 빠질 수 있습니다.
• 설사가 심해서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을 때
• 설사가 48시간 이상 지속될 때
• 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될 때